나를 돌보고 안정시키는 시간

 

      6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피폐한 몸과 마음으로 절에 들어왔습니다.

      2박 3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나를 돌보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기 좋은 산에서 소음 없이 물과 매미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침차해질 수 있었고 다실에서의 차 한잔, 독서, 낮잠은 마음이 평온하게 해주었습니다.

      스님과의 차담에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주신 말씀도 오래도록

      기억할것 같습니다.

      몸이 더 건강해질 수 있었던건 단연 훌륭한 공양 덕분입니다.

      채식주의자인 저는 어디서도 이렇게 맛있는 채식 요리를 먹어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정성껏 차려주신 식사에 매번 감동받고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도시에 가서도 나를 위해 식사를 잘 차려먹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귀엽고 똑똑하고 착한 강아지 보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리의 안내를 받아 다녀 온 산행은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보리 덕분에 이곳에서의 경험이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저녁 올린 108번의 절을 떠올리면서 충만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다 또 어려움에 빠지면 문수암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2박 3일간 안정적인 이 절에서 저희를 편하게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0일 

 

 

 

   

    

      

 

 

 

 

Posted by 있는 그대로 바라보다! 문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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